백제의 향기를 전하는 우리술 ‘한산 소곡주’ 우희열 명인 1500여년 전 백제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은 술.술잔을 채우면 금빛 빛깔에 먼저 취하고 그 향기에 한 번 더 취하고 그 맛에 완전히 취해버리는 술.술 맛을 본 선비들이 과거장으로 떠나다 말고 주막에 눌러앉아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냈다는 술.한산 소곡주는 그 명성만으로도 주당들을 설레게 합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1500년 전 그 맛을 그대로 찾을 수 있습니다.한산 소곡주로 ‘식품명인’임을 인정받은 우희열 명인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한산 소곡주’를 계승해 고객들에게 전합니다. 명인의 이름을 얻기까지 우희열 명인은 시어머니에게서 한산 소곡주의 제조법을 배웠습니다.처음 소곡주를 빚는 양조장을 운영할 때는 겨우 66㎡(20평) 넓이에 12개의 항아리를 묻어놓고 술을 만들어 팔았는데 아무리 바삐 움직여도 손님들이 원하는 양을 맞출 수 없어 손님들이 양조장 너머로 줄을 길게 서 있을 정도였습니다.이제는 손님이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그래도 술은 팔 수 있을 만큼만 생산합니다.생주인 소곡주는 유통기한이 한달 정도로 다른 전통주보다 짧기 때문에 변질의 위험이 높고,또 정성껏 빚은 술을 제 때에 팔지 못하는 것만큼 마음 아픈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백제의 술, 1500년을 지나 ‘환생’하다 한산 소곡주는 국내 전통주 가운데서도 역사가 오래된 술로 유명합니다.문헌에 따르면 소곡주는 백제인이 즐겨 마시던 술이며 특히 백제가 멸망 했을때 소복을 입고 이 술을 마셨다고 해서 ‘소곡주’란 이름이 붙었다합니다.역사가 오래된 만큼 만드는 공정도 ‘시간’과 ‘노력’이 몇 배로 요구됩니다.보통 가을 추수가 끝나면 햇곡식으로 술을 빚어 2~3일 숙성시켜 마시는 탁주 등 다른 전통주와 달리 한산 소곡주는 술을 빚는 시간 외에도 100일의 숙성기간이 필요하죠. 옛날에는 술의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땅속에 술독을 묻고 동쪽으로 뻗은 버드나무 가지를 구해 수시로 저어주었다고 하니 술을 만드는 100일 이상의 시간 동안 잠시도 쉴 틈이 없었을 터. 찹쌀과 누룩, 들국화, 메주콩, 생강, 홍고추 등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빚은 소곡주는 숙성기간을 통해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냅니다.기타 화학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아 맛이 더욱 깔끔하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모든 재료들은 전량 지역 농가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재배하고, 물은 꼭 한산 건지산 자락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소곡주 안에 들어간 들국화 등의 성분이 피를 맑게 하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산 소곡주의 특징은 그 특유의 단 맛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보통 곡주가 숙성 될 때 술 속에 포함된 당분이 낮아질수록 도수는 높아집니다.도수가 높아지면서 당화된 성분을 에너지로 쓰기 때문이죠.하지만 한산 소곡주는 18% 정도의 도수를 유지하면서도 그 맛이 진하고 달콤합니다.